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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관광객 더 끌어들이려면 [COVER STORY]
매장 벽면 한 면이 모두 라면으로 채워졌다. 매장에 진열된 라면 종류만 230여종에 달한다. 방문객은 압도적인 비주얼에 눈길이 사로잡힐 수밖에 없다. 라면 조리기에 컵라면 모양 테이블까지 배치됐다. 매장에서는 라면을 먹는 동시에 사진을 찍어 SNS에 게시하는 관광객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덕분에 이 매장은 입소문을 타고 관광 명소로 떠올랐고, 개점 2개월 만에 라면 3만개를 판매하는 성과를 거뒀다. ‘라면 천국’으로 불리는 CU 홍대상상점 얘기다. 업계 최초 K라면 특화 편의점으로 외국인이 찾는 성지가 됐다.
롯데백화점 사례도 이와 비슷하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외국인들을 위한 K뷰티 클래스를 진행하는 ‘글로벌 컨시어지’를 열어 인기를 끌었다. 이 기간 탬버린즈·설화수·마뗑킴 등 브랜드를 중심으로 매출이 전년 대비 210%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특화 매장의 효과가 상당하다고 분석한다.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서울역점’이나 ‘올리브영 명동점’처럼 외국인 관광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는 매장이 더욱 많아져야 한다는 조언이다.
권태일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데이터정책센터 연구위원은 “외국인 관광객 트렌드와 소비 성향을 반영한 특화 매장은 고객 만족도와 재방문 비율이 높다”며 “매장 간 경쟁을 유도해 상품과 서비스 품질을 높이며 고객 지출을 유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분석했다.
기본적이면서 세밀한 부분 중요
내국인도 통할 콘텐츠 필요
더불어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인프라에 더욱 투자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작은 식당이라도 기본적으로 외국인을 위한 영어 홈페이지를 개설하거나, 메뉴판에 영어를 명시하는 식이다.
정명진 코스모진 대표는 “요식업의 경우 외국인은 특정 알러지가 있거나 지역·종교적 배경으로 먹지 못하는 음식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결제 수단과 같은 사소한 부분에서 원활하지 못하면 ‘좋지 않은 경험’으로 인식해 한국 재방문율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사소한 곳에서부터 외국인 고객 배려 캠페인을 민관이 합심해 전개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서울 일변도 관광도 극복해야 할 과제다. 지역 구석구석을 경험할 수 있는 색다른 프로그램을 마련해 서울 중심의 외국인 관광객을 분산시키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권태일 연구위원은 “개별 관광객 비중이 커지는 만큼 부산 광안리 드론쇼, 제주 오름 릴레이 체험처럼 특색 있는 지역 상품을 알리고 실제 방문으로 이어지도록 유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정 아이템만으로 외국인을 상대하는 전략도 이제는 안 통한다고 조언한다. 모종린 연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외국인 단기 수요에 맞춰 매장을 열거나 개조하는 방법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한때 외국인을 위한 화장품 거리로 만들었던 이대 앞이나 삼청동이 장기 불황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출처 : https://www.mk.co.kr/economy/view/2024/136841 (매일경제 문지민, 이유리 기자)
롯데백화점 사례도 이와 비슷하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외국인들을 위한 K뷰티 클래스를 진행하는 ‘글로벌 컨시어지’를 열어 인기를 끌었다. 이 기간 탬버린즈·설화수·마뗑킴 등 브랜드를 중심으로 매출이 전년 대비 210%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특화 매장의 효과가 상당하다고 분석한다.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서울역점’이나 ‘올리브영 명동점’처럼 외국인 관광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는 매장이 더욱 많아져야 한다는 조언이다.
권태일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데이터정책센터 연구위원은 “외국인 관광객 트렌드와 소비 성향을 반영한 특화 매장은 고객 만족도와 재방문 비율이 높다”며 “매장 간 경쟁을 유도해 상품과 서비스 품질을 높이며 고객 지출을 유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분석했다.
서울 마포구 라면 특화 편의점 CU 홍대상상점을 찾은 시민들이 매장을 구경하고 있다. (연합뉴스)
기본적이면서 세밀한 부분 중요
내국인도 통할 콘텐츠 필요
더불어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인프라에 더욱 투자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작은 식당이라도 기본적으로 외국인을 위한 영어 홈페이지를 개설하거나, 메뉴판에 영어를 명시하는 식이다.
정명진 코스모진 대표는 “요식업의 경우 외국인은 특정 알러지가 있거나 지역·종교적 배경으로 먹지 못하는 음식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결제 수단과 같은 사소한 부분에서 원활하지 못하면 ‘좋지 않은 경험’으로 인식해 한국 재방문율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사소한 곳에서부터 외국인 고객 배려 캠페인을 민관이 합심해 전개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서울 일변도 관광도 극복해야 할 과제다. 지역 구석구석을 경험할 수 있는 색다른 프로그램을 마련해 서울 중심의 외국인 관광객을 분산시키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권태일 연구위원은 “개별 관광객 비중이 커지는 만큼 부산 광안리 드론쇼, 제주 오름 릴레이 체험처럼 특색 있는 지역 상품을 알리고 실제 방문으로 이어지도록 유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정 아이템만으로 외국인을 상대하는 전략도 이제는 안 통한다고 조언한다. 모종린 연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외국인 단기 수요에 맞춰 매장을 열거나 개조하는 방법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한때 외국인을 위한 화장품 거리로 만들었던 이대 앞이나 삼청동이 장기 불황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출처 : https://www.mk.co.kr/economy/view/2024/136841 (매일경제 문지민, 이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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