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utlook
관광산업의 최신 트렌드와 심층적인 인사이트를 제공하여 성공적인 비즈니스와 여행 경험을 선도합니다.
VIP 에피소드
나이지리아 국방장관 내외의 마음 울린 ‘고소하고 달콤한 작은 물고기’
진정한 VIP 서비스란 무엇인지 알게 되다
Who is he?
10년 넘게 VIP 의전업계에서 활동하면서 정말 많은 에피소드가 있었지만 가장 당황스러우면서도 기억에 남는 사례를 꼽자면 단연 전 나이지리아 국방장관 내외다. 나이지리아 전 국방장관은 전 세계적인 석유재벌 중 한 명으로, 세계 정유업계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인사다. 이들 내외는 국내의 한 대형 중공업 회사의 선박 네이밍 세레모니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는데, 당시 중동 산유국의 주요 인사는 거의 다 참석할 정도로 큰 행사였다. 이 때문에 각국 귀빈들의 보안과 서열 문제로 의전 담당자들은 시종일관 초긴장 상태를 유지해야만 했다.

What's happening?
타이트한 공식 일정을 모두 마친 마지막 날 출국 3시간 전, 나이지리아 전 국방장관의 부인의 갑작스러운 호출이 들어왔다. ‘고소하고 달콤한 작은 물고기’를 구해 달라는 말과 함께. 처음에는 어떤 것을 지칭하는지 전혀 예상치도 못했지만 꼭 찾아보겠다는 대답을 한 후 호텔방을 나섰다. 문득 머릿속을 지나치는 건 바로 ‘멸치볶음’이었다. 하지만 문제는 시간이었다. 출국이 3시간밖에 남지 않은 데다 이미 밤 11시가 넘어 있었다. 호텔 주방에 요청해보았지만 시간이 너무 늦어 불가능했다. 하지만 이대로 있을 수 없다는 생각에 호텔 근처 마트로 달려가 멸치를 비롯한 물엿, 설탕, 깨 등 재료를 쓸어 담아 나왔다. 그리고 달려간 곳은 바로 호프집이었다. 생판 모르는 호프집 주인에게 멸치볶음 재료를 내밀며 볶아 달라고 사정했고 정확히 출국 2시간 전 나이지리아 국방장관 부인에게 멸치볶음 한 통과 간략하게 적은 레시피를 전달할 수 있었다.

Point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작은 소품 하나까지 최고급 명품인 그녀에게 그깟 멸치볶음이 뭐가 그리 중요하냐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우리가 그렇게 열심히 뛰어다니며 그녀에게 선물하고자 했던 것은 멸치볶음이 가지는 단편적인 가치가 아니라 그녀가 멸치볶음을 먹으며 느꼈던 한국에서의 사람 냄새 나는 추억이었다. 진실된 마음은 통한다고 했던가? 나이지리아 국방장관 내외가 한국을 떠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내 앞으로 한 통의 편지가 전달됐다. 국방장관 부인이 손으로 직접 써내려 간 편지에는 언제든 서울에 다시 오면 우리를 가장 먼저 찾겠다는 말과 함께 오랜만에 심장을 뛰게 해준 고마운 사람이라는 인사가 함께 포함돼 있었다. 그녀의 따뜻한 온기가 남아 있는 편지 덕분에 우리 역시 가슴 깊숙한 곳에서부터 차오르는 감동을 느낄 수 있었다.

Message
이들은 진정한 VIP 서비스란 무엇인지 가르쳐준 사람들이다. 일상 속에서 항상 최고를 누리고 있는 VIP들에게 우리가 통상적으로 생각하고 제공하는 최고급 서비스는 전혀 새로울 것이 없으며, 오히려 그들의 입장에서 공감할 수 있는 진심 어린 작은 배려 하나가 더 큰 감동과 마음을 울릴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Who is he?
10년 넘게 VIP 의전업계에서 활동하면서 정말 많은 에피소드가 있었지만 가장 당황스러우면서도 기억에 남는 사례를 꼽자면 단연 전 나이지리아 국방장관 내외다. 나이지리아 전 국방장관은 전 세계적인 석유재벌 중 한 명으로, 세계 정유업계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인사다. 이들 내외는 국내의 한 대형 중공업 회사의 선박 네이밍 세레모니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는데, 당시 중동 산유국의 주요 인사는 거의 다 참석할 정도로 큰 행사였다. 이 때문에 각국 귀빈들의 보안과 서열 문제로 의전 담당자들은 시종일관 초긴장 상태를 유지해야만 했다.

What's happening?
타이트한 공식 일정을 모두 마친 마지막 날 출국 3시간 전, 나이지리아 전 국방장관의 부인의 갑작스러운 호출이 들어왔다. ‘고소하고 달콤한 작은 물고기’를 구해 달라는 말과 함께. 처음에는 어떤 것을 지칭하는지 전혀 예상치도 못했지만 꼭 찾아보겠다는 대답을 한 후 호텔방을 나섰다. 문득 머릿속을 지나치는 건 바로 ‘멸치볶음’이었다. 하지만 문제는 시간이었다. 출국이 3시간밖에 남지 않은 데다 이미 밤 11시가 넘어 있었다. 호텔 주방에 요청해보았지만 시간이 너무 늦어 불가능했다. 하지만 이대로 있을 수 없다는 생각에 호텔 근처 마트로 달려가 멸치를 비롯한 물엿, 설탕, 깨 등 재료를 쓸어 담아 나왔다. 그리고 달려간 곳은 바로 호프집이었다. 생판 모르는 호프집 주인에게 멸치볶음 재료를 내밀며 볶아 달라고 사정했고 정확히 출국 2시간 전 나이지리아 국방장관 부인에게 멸치볶음 한 통과 간략하게 적은 레시피를 전달할 수 있었다.

Point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작은 소품 하나까지 최고급 명품인 그녀에게 그깟 멸치볶음이 뭐가 그리 중요하냐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우리가 그렇게 열심히 뛰어다니며 그녀에게 선물하고자 했던 것은 멸치볶음이 가지는 단편적인 가치가 아니라 그녀가 멸치볶음을 먹으며 느꼈던 한국에서의 사람 냄새 나는 추억이었다. 진실된 마음은 통한다고 했던가? 나이지리아 국방장관 내외가 한국을 떠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내 앞으로 한 통의 편지가 전달됐다. 국방장관 부인이 손으로 직접 써내려 간 편지에는 언제든 서울에 다시 오면 우리를 가장 먼저 찾겠다는 말과 함께 오랜만에 심장을 뛰게 해준 고마운 사람이라는 인사가 함께 포함돼 있었다. 그녀의 따뜻한 온기가 남아 있는 편지 덕분에 우리 역시 가슴 깊숙한 곳에서부터 차오르는 감동을 느낄 수 있었다.

Message
이들은 진정한 VIP 서비스란 무엇인지 가르쳐준 사람들이다. 일상 속에서 항상 최고를 누리고 있는 VIP들에게 우리가 통상적으로 생각하고 제공하는 최고급 서비스는 전혀 새로울 것이 없으며, 오히려 그들의 입장에서 공감할 수 있는 진심 어린 작은 배려 하나가 더 큰 감동과 마음을 울릴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지금 가장 인기있는 외국인 한국 관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