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산업의 최신 트렌드와 심층적인 인사이트를 제공하여 성공적인 비즈니스와 여행 경험을 선도합니다.
NEWS · PRESS
“민간인은 못 가는 특별한 곳이라
늘 와 보고 싶었어요”… DMZ 투어에 외국인 몰린다
지난해 DMZ 찾은 관광객 53만 명 중 외국인 41만 명… 5년 새 77%로 급증
주간동아에 실린 코스모진 DMZ 투어 동행 취재 기사입니다. DMZ를 찾는 외국인이 왜 늘고 있는지를 아주 자세히 다룬 기사를 공유드립니다.
Article
주간동아 기사
41만명
지난해 DMZ 투어를 찾은 외국인 (409,296명)
77.2%
전체 DMZ 투어 관광객 중 외국인 비중 (2020년 14%)
65배
5년 새 늘어난 DMZ 투어 관광객 (8,186명 → 530,223명)
버스가 멈추자 소총을 멘 군인 1명이 올라탔다. 웅성이던 버스 안이 조용해졌다. 군인이 버스 통로를 따라 걸으며 여권을 하나씩 확인하는 동안 외국인 관광객들은 그를 신기하다는 듯 바라봤다. 10월 13일 오전 7시 반 서울지하철 2호선 시청역 앞에서 출발한 비무장지대(DMZ) 투어 버스가 경기 파주시 통일대교 검문소에 닿은 오전 10시 35분 풍경이다. 버스를 채운 30명 가운데 기자를 제외한 29명이 모두 외국인이었다. 웨일스에서 온 관광객 찰리 씨(27)는 “민간인은 들어갈 수 없는 특별한 곳이라 늘 와 보고 싶었다”며 눈을 반짝였다.
K팝, K-컬처에 끌려 한국 찾았다가 DMZ까지
DMZ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고 있다. DMZ는 1953년 정전협정에 따라 군사분계선에서 남북이 각각 2㎞씩 물러나 설정한 완충지대다. 파주시에 따르면 DMZ 투어 관광객은 2020년 8186명에서 지난해 53만223명으로 5년 새 약 65배 늘었다. 이 가운데 외국인은 40만9296명으로 전체의 77.2%를 차지했다. 2020년 1145명, 14%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비중이 5배 넘게 커졌다.
1997년부터 외국인 대상 DMZ 투어를 운영해온 코스모진여행사 관계자는 “예전엔 단체관광객이 중심이었다면 최근엔 온라인 여행 플랫폼으로 직접 예약하는 20, 30대 개인 여행객이 많아졌다”며 “K팝이나 K-컬처에 관심이 있어 한국을 찾았다가 DMZ까지 오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미·유럽·호주인 관광객은 꾸준하고, 최근엔 아시아인 관광객도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투어는 임진각에서 출발해 망원경으로 북한을 바라볼 수 있는 도라전망대, 1978년 발견된 북한의 남침용 땅굴인 제3땅굴을 차례로 돈다.
이날 만난 관광객들은 DMZ 투어를 찾은 이유로 가까이에서 북한을 들여다볼 수 있기 때문이라는 점을 꼽았다. 페루에서 온 레슬리 씨(36)는 “땅굴이 북한과 500m 떨어져 있다고 들었다”며 “이렇게 가까이 갈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입구에서 노란 안전모를 받아 쓰고 낮은 자세로 걷던 그는 땅굴 벽을 타고 물이 흘러내리자 손을 뻗어 만져보기도 했다.
가까이서 들여다보는 북한
개성공단과 DMZ 내 대성동 마을, 기정동 마을 방향으로 설치된 도라전망대 망원경 앞에 선 관광객들은 한참 동안 렌즈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한 관광객은 “건물만 보일 줄 알았는데 북한 군인이 움직이는 것까지 보인다”며 소회를 밝혔다. 그는 자리를 비켜주면서 다음 사람에게 “렌즈를 움직이지 말고 그대로 보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외부에 알려지지 않은 북한 주민의 삶에 대한 궁금증도 이들을 투어로 이끌었다. 노르웨이에서 온 마르테 굴베크 씨(27)는 “그들이 어떻게 사는지 항상 궁금했다”며 “탈북민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이 투어를 골랐다”고 밝혔다.
이날 버스 안에서 진행된 북한이탈주민과의 질의응답 시간에도 관광객들 질문이 끊이지 않았다. 한 사람의 질문이 끝나기 무섭게 다음 손이 올라갔다. “북에 남은 가족은 처벌받지 않나요” “남한에 와서 적응할 때 뭐가 제일 힘들었나요” “그럼 지금 국적은 어디예요. 무국적인가요, 남한인가요” 등을 물었다.
투어에 앞서 미리 공부를 하고 온 이들도 있었다. 베네수엘라에서 온 엘리아스 씨(36)는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를 보고 왔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에서 온 오멜라 씨(27)는 “북한에 관심이 많아 김 씨 일가에 대해 미리 유튜브로 예습했다”고 전했다.
이날 DMZ에서 한국인 관광객을 찾기는 쉽지 않았다. 제3땅굴 주차장에 선 관광버스 15대에서 내린 이는 대부분 외국인이었다. 통일촌 한 상점 직원은 기자가 한국말을 하자 “한국말이 들려서 놀랐다”며 “여긴 거의 외국인만 온다”고 말했다. 노르웨이에서 온 올라프 울스테인 씨(27)는 “투어에 참여한 사람이 다 나 같은 외국인이더라”며 “여행을 가면 유적지를 찾아다니지만, 정작 자국 역사에는 다들 무심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 이 기사는 주간동아의 허락을 받아 게재했습니다. 기사의 저작권은 주간동아에 있습니다. (주간동아 제1560호)
FULL ARTICLE
기사 전문은 주간동아에서 읽어보세요
주간동아 제1560호 (2026.10.15~10.21) · 김윤정 기자
FAQ
코스모진 DMZ 투어, 이것이 궁금합니다
Q북한이탈주민과의 대화는 어떻게 진행되나요?
A실제 북한에서 생활한 분이 탈북을 결심한 이유와 과정, 북에 남은 가족 이야기, 북한 주민의 주거·직장·교육·식생활 같은 일상을 직접 들려주고, 참가자가 질문하는 Q&A 시간이 마련됩니다. 코스모진이 2018년부터 DMZ 투어에 처음 결합해 지금까지 독자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Q왜 여행사를 통해 가야 하나요?
ADMZ는 하루 입장 인원이 제한되고 여권 확인 등 출입 절차를 거쳐야 하는 통제 구역이라 혼자 예약하고 찾아가기가 쉽지 않습니다. 투어를 이용하면 예약부터 출입 절차, 이동까지 한 번에 해결되고, 장소별 역사적 의미를 영어 전문 가이드의 해설로 들을 수 있습니다.
Q어떤 상품을 고르면 좋을까요?
A북한이탈주민과의 대화를 듣고 싶다면 새터민과 함께 하는 DMZ 투어, 서울의 역사문화까지 함께 보고 싶다면 DMZ + 경복궁 투어, 자연과 트레킹을 좋아한다면 DMZ + 감악산 출렁다리 투어를 추천합니다.
Q어디에서 출발하나요?
A서울 시청역 7번 출구에 집결하며, 출발은 06:00~07:30(시기별로 다르며 예약 시 확정 시간을 안내)이고 15:00경 시청역에서 마칩니다. 호텔 픽업은 추가 요금이 있습니다.
Q준비물이 있나요?
ADMZ는 군사 통제 구역이라 외국인은 여권, 내국인은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해야 합니다. 군사 지역 규칙에 따라 단독 행동과 금지 구역 촬영은 할 수 없습니다.
Q운영하지 않는 날이 있나요?
A월요일과 공휴일은 휴무입니다. 군사 상황이나 기상 악화 시에는 대체 코스로 운영되며 이 경우 환불은 어렵습니다.
Q자녀와 함께 참여할 수 있나요?
A가능합니다. 투어는 영어로 진행되고 여러 나라 여행자와 함께 움직이기 때문에, 역사 교육과 영어, 외국인 교류를 하루에 경험하는 체험학습으로 가족 단위 문의가 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문의해 주세요.



